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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칼럼

떳떳하게 목욕탕에 가고 싶다. 어떤 할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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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닥터 조 작성일99-11-09 00:00 조회1,7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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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는데..... 벌써 가을도 그 중간을 넘어서고 있는지 아침 저녁으로는
추워서 두툼한 외투가 간절한 때이다. 우리 나라의 가을 날씨는 너무나 좋아서
다른 나라로 부터 온 관광객들이 "원더풀"을 외치며 놀라해 한다는 말들을 귀
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왔다. 그러나 요즈음 가을 하늘의 그렇게 청명하지도 못
하고 어떤 때는 뿌옇기 까지도 한 그런 하늘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 나라의 가
을 하늘을 보면서 놀라서 자기 나라로 돌아 가는 관광객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
각을 해보곤 한다. 사회는 발전해 간다는데 그래서 우리의 사는 모양이 많이 좋
아졌다고는 하는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우리 삶의 질이 좋아질수록 공해 물
질은 점점 더 많아져서 더 많은 공해 물질의 진흙 속으로 빠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나중에 헤치고 나올수 없는 그런 진흙탕으로 들어 가고 있는 것
은 아닌지.
각종 공해 물질의 증가. 예전보다 복잡해져서 잠시도 멍하게 있다가는 코 뿐아
니라 우리몸의 어떤 부위도 베어갈 수 있는 그런 사회 구조. 날로 많아져 가는
스트레스 등등은 결국 우리의 삶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 몸에 붙어 있는
털들도 마찬가지여서 우리 몸에 건강히 붙어 있기 힘든 그런 시대를 살고 있
다. 그래서 털에 대해 문의하고 수술하는 환자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고. 평상시
에 털을 건강하게 관리해 준다는 그런 털관리센타도 이런 환경에 편승해 호황
을 누리고 있다.
몇 달전에 65세된 할머니가 병원을 찾았다. 이유는 떳떳하게 목욕탕에 가고 싶
으시단다. 음모가 거의 없으셔서 철들기 전에 대중목욕탕을 가 본 기억 뿐이시
란다. 모발이식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신후 자신의 뒷머리 털을 이용하여 음모
부위에 모발이식 수술을 받으셨다. 그런후 몇 일전에 전화를 하셨다. 친구들과
온천에 가기로 하셨다고 또 왜 진작 이런 수술을 받으려는 생각조차도 하지 못
했을까하는 후회감이 자꾸 드신다고 하셨다. 사실 음모 이식수술에 대해 일반인
들은 옳바르지 못하고 선입감이 있는 상태에서 이 수술을 판단하려고들 한다.
그래서 65세의 할머니의 음모이식수술을 그 연세에 무엇하려고하는 반응이 대부
분이다. 그러나 그런 반응보다는 그렇게 불편하셨으면 왜 이제서야하는 안타까
움이 앞서야하는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이 가져야하는 생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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