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과 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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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닥터 조 작성일09-04-12 00:00 조회2,968회 댓글0건본문
사월이면 분명 봄 일진데, 요즈음 낮 온도가 25도를 오르내립니다. 정말 날씨가
치사합니다(?). 봄은 봄 다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봄 답지 못해서 마치 여름같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정말 오
랜만에 감기 몸살을 거의 일주일째 앓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운동을 하며 몸관
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해 왔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큰 병치레를
해 본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같은 감기 몸살도 언제 경험했었는지 까마득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감기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권하면서도, 정작 저는
한 번도 그 주사를 맞아 본 적이 없습니다. 건강하다고 자신감이 넘친 것이지
요. 살면서 분명 자신의 할 바를 하면서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은 물론 당연한
것이지요. 그러나 어떤 것이든지 넘쳐 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조금 모자라는 것
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 일 동안 심하게 오한이 나고, 침을 삼킬때
뜨끔거리고, 머리가 아프면서 멍하고, 온 몸이 쑤시고, 기침이 나면서 점차 목소
리가 잠겨 갔지요. 또 하루에 거의 십여 시간 자는 동안에 땀을 너무나 많이 흘
려서 속옷을 몇 차례 바꿔 입어야 했지요. 이런 지경인데도 감기는 바이러스 질
환이고, 이차 감염이 없는 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나을 것이라고 첫 이
틀 동안은 약을 먹지 않았지요. 그래서 병을 더 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내과선생님에게 이런 상황에서도 전문의를 찾지 않았음에 대해 꾸지람을 듣고,
그제서야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에서야 비로소 잘때 땀에 훔뻑 젖지 않
고, 오한도, 근육통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즉 이제야 살만해 졌습니다. 이제서
야 머리가 점차 맑아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몸 상태가 건강하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단지 몇 일 아파서 힘들었을 뿐인데, 마치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
난 느낌입니다. 아플 때에는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디 지나는 지 모르겠다던 환자
들의 이야기들이 새삼 떠 오릅니다.
매일 운동하며 몸관리를 하는 덕분에 그 동안 건강을 유지했을 것입니다. 그런
데 요즈음 이런저런 신경 쓰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몸의 저항력
이 떨어졌으리라 복기해 봅니다. 또 아플 때 전문의를 늦게 찾은 것도 마음에 걸
립니다.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오만한 자신감을 경
계하려 이렇게 몇 일 동안 괴로운 날을 지나며 마음에 새기라는 명령일 것입니
다. 의사들은 환자들을 매일 대하면서 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느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경계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그렇지 못하지요. 의
사들도 같은 사람이기에 자신이 실제 아파서 그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야 비로
소 알게 된답니다. 너무 까불지말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과 지금 보다는 보다 천
천히 살아가려 노력하라는 것을.
치사합니다(?). 봄은 봄 다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봄 답지 못해서 마치 여름같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정말 오
랜만에 감기 몸살을 거의 일주일째 앓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운동을 하며 몸관
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해 왔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큰 병치레를
해 본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 같은 감기 몸살도 언제 경험했었는지 까마득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감기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권하면서도, 정작 저는
한 번도 그 주사를 맞아 본 적이 없습니다. 건강하다고 자신감이 넘친 것이지
요. 살면서 분명 자신의 할 바를 하면서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은 물론 당연한
것이지요. 그러나 어떤 것이든지 넘쳐 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조금 모자라는 것
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 일 동안 심하게 오한이 나고, 침을 삼킬때
뜨끔거리고, 머리가 아프면서 멍하고, 온 몸이 쑤시고, 기침이 나면서 점차 목소
리가 잠겨 갔지요. 또 하루에 거의 십여 시간 자는 동안에 땀을 너무나 많이 흘
려서 속옷을 몇 차례 바꿔 입어야 했지요. 이런 지경인데도 감기는 바이러스 질
환이고, 이차 감염이 없는 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나을 것이라고 첫 이
틀 동안은 약을 먹지 않았지요. 그래서 병을 더 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내과선생님에게 이런 상황에서도 전문의를 찾지 않았음에 대해 꾸지람을 듣고,
그제서야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에서야 비로소 잘때 땀에 훔뻑 젖지 않
고, 오한도, 근육통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즉 이제야 살만해 졌습니다. 이제서
야 머리가 점차 맑아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몸 상태가 건강하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단지 몇 일 아파서 힘들었을 뿐인데, 마치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
난 느낌입니다. 아플 때에는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디 지나는 지 모르겠다던 환자
들의 이야기들이 새삼 떠 오릅니다.
매일 운동하며 몸관리를 하는 덕분에 그 동안 건강을 유지했을 것입니다. 그런
데 요즈음 이런저런 신경 쓰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몸의 저항력
이 떨어졌으리라 복기해 봅니다. 또 아플 때 전문의를 늦게 찾은 것도 마음에 걸
립니다.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오만한 자신감을 경
계하려 이렇게 몇 일 동안 괴로운 날을 지나며 마음에 새기라는 명령일 것입니
다. 의사들은 환자들을 매일 대하면서 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느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경계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그렇지 못하지요. 의
사들도 같은 사람이기에 자신이 실제 아파서 그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야 비로
소 알게 된답니다. 너무 까불지말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과 지금 보다는 보다 천
천히 살아가려 노력하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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