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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칼럼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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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닥터 조 작성일09-03-19 00:00 조회2,9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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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말들을 하지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
게 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들은 매순간 다른 어느 누군가가 수고한 땀의
열매를 먹으며 살아가고 있지요. 다만 그런 사실을 마치 매순간 숨을 쉬면서 감
사함을 느끼지 못하듯이, 그런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때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많습니다. 그
래서 그 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지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
야가 다를 것이기 때문에, 도움을 청하려 할 때 기억에 떠 오르는 사람들은 정해
져 있기 마련이지요. 또 사람에 따라서 도움을 청할 사람이 많을 수도 적을 수
도 있겠지요. 저는 도움을 청할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 사람 주위에 친밀한 사람
이 많다는 것과 평상시에 주위에 많은 것을 베푼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스게 소리로 살면서 세 종류의 사람들을 잘 알아 두면 좋다고 하지요. 첫째가
법조인이고, 둘째가 의사이고, 셋째가 자동차 정비사 라고 합니다. 사람이 살면
서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몸이 아플 수 있고, 자동차는 이제 거의 모
든 가정의 발이 되어있지만 정작 차가 고장이 나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요.
저도 직업 특성상 부탁을 많이 받지요. 물론 제가 전공한 성형외과에 대한 문
제도 있지만,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의논하시는 경우도 많지요.예
전에는 부탁 내용이 집안 어른들에 대한 것이 많았지요. 그러나 요즈음은 부탁
의 대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
까이 모이는 한 모임의 어떤 분이셨는데 손자를 얼마 전에 보셔서 소아과 선생
님을 소개 받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얼마 전에는 사위를 보려고
하는데, 다 좋은 것 같은데 그 집안의 부모님중에 어떤 질환이 있는데 혹시 유전
성이 있는 것인지 자세히 알아 봐 달라는 전화도 받았었지요. 또 심심치 않게
제 친구들도 얼굴에 검은 반점들이 생겨서 제거해 달라는 전화도 받곤 하지요.
이렇게 부탁하는 대상과 내용이 많이 달라졌지요. 의사들은 이런 것들을 보면서
나이가 들어감을 느낀답니다.
살면서 서로 자신의 분야에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몸 담은 분야에서 일해 온 것에 대한 보람에 행복
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도움을 받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 있음
에 대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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