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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아이비칼럼

여름 불청객 "암내" 수술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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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아일보 작성일01-03-27 00:00 조회4,2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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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5/28. 33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몸에서 나는 땀냄새 때문에 남모르게 고민하는 사람이 많
다.
흔히 암내라 불리는 액취증은 여성에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남성도 40%나 된다. 성인 남녀 1백명중 2-5명이 액취증으로 고민하
고 있다.
이들은 사춘기가 되어 성호르몬이 왕성해질 무렵부터 겨드랑이에 심한 냄새가
나서 지하철 버스 등을 타거나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기 꺼린다.
액취증의 원인은 아포크린 땀샘이다. 이 땀샘은 겨드랑이 부위에 95% 몰려 있
고 성기 젖꼭지 배꼽 귓바퀴 등에도 일부 분포돼 있다.
이곳에서 분비된 끈적끈적한 땀이 피부의 세균과 반응해 암모니아를 생성하면
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액취증은 우성유전으로 아버지나 어머니중 한쪽
에 이같은 증세가 있으면 자식에게 잘 나타난다.
경희대의대 이두형교수(성형외과)는 "2.3시간 간격으로 땀을 닥아 내거나 약
물 향수 분말 등으로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이같은 방법이 효과가 없거나 심할
경우에는 결국 수술을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액취증의 수술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최근에는 90년대초 일본에서 개발된 수
술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겨드랑이 상하 피부를 1.5cm 정도 째고 특수기구를 집어넣어 아포크린샘을 모
두 제거하는 방법인데 수술후 흉터가 별로 없고 성공률도 95%나 된다. 수술과정
에서 겨드랑이의 체모가 함께 일부 제거된다.
이 수술법이 개발된 뒤 바로 국내에 도입한 조성덕박사(조성덕성형외과원장.
02-543-5511)는 "입원할 필요없이 부분마취로 1시간 정도 수술하고 수술후 사흘
간 압박붕대를 감고 있어야 하므로 직장인은 휴가를 내는 것이 좋다. 7일째부
터 샤워를 할수 있고 2주가 지나면 원상회복이 된다"고 말했다.
수술시기는 아포크린샘이 완전히 자란 15-18세가 가장 좋지만 요즘은 사춘기
가 빨라져 액취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초등학교 4-6학년들이 수술을 받는 사례
가 늘고 있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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