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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아이비칼럼

무모증. 확실히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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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포츠투데이 작성일01-02-27 00:00 조회3,7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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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26. am 11:33 (KST)
[닥터투데이] 무모증



이미 자연의 일부분은 자정 능력을 벗어나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놓여
‘대수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몸에 나 있는 털들도 마찬가지다.
갖가지 공해와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몸에 건강하게 붙어 있기가 힘든 형편이
다. 소중한 털이 날이 갈수록 자꾸 없어진다며 탈모방지와 육모법에 대해 궁금
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때문에 평소 털을 건강하게 관리해주는 털관리센터
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65세 할머니가 병원을 찾아왔다. 이유는 “떳떳하게 목욕탕에 가고 싶다”는
것. 음모가 거의 없어서 대중목욕탕을 이용해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단다. 털이
있어야 할 곳에 털이 없는 ‘무모증’이다. 무모증은 자정 기능을 상실한 환경
처럼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개선되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뿐이다.
비료를 주고 나무를 심어 황무지를 가꾸듯 필요한 털을 심는 모발이식수술만이
유일한 대책이다. 이때 이식모는 자신의 뒷머리 털을 일부 활용한다. 치료효과
는 거의 ‘대만족’이다. 모두 ‘왜 진작 이런 수술을 받지 않았을까’하는 생
각이 든다고 한다.

65세 무모증 할머니의 모발이식수술을 일반인들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그 연
세에 무엇 하려고 수술을 하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평생 대중목욕탕
에도 마음놓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불편하게 살아온 이 할머니의 안타까운 심정
을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자연환경도 자정 기능을 완전히 상
실하기 전에 보살핀다면 보존하기가 훨씬 쉽듯.사람의 털도 하루라도 빨리 관심
을 갖고 관리할 때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마련이다.(02-543-5511)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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